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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인

이정홍

한국2022136min극영화DCPcolor12 +

감독이정홍

목수이자 작업반장인 기홍은 요즘 들어 부쩍 동료들에게 고함도 질러 대고, 짜증도 많아졌다. 인테리어를 해준 피아노 학원 선생에게 잘 보이고 싶지만 그것조차 잘되지 않는다. 기홍이 세 들어 사는 주인집 부부는 그와 허물없이 어울린다. 영화 속 기홍과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는 약간은 무미건조하고, 조금은 불안하게 흘러간다. 비전문 배우들이 끌어가는 일상의 힘이 돋보이는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넷팩(NETPAC)상, 크리틱b상, KBS독립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했고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Schedule

  • 2023-06-05

    11:00

    무주산골영화관 반디관

    12 GV

  • 2023-06-05

    11:00

    무주산골영화관 태권관

    12

About Movie

목수인 기홍이 있다. 그는 거침이 없고, 은근히 무례하며, 적당히 속물이고, 음흉한 구석이 있는 인물이다. 이정홍 감독의 장편데뷔작 〈괴인〉의 서사는 기홍의 이러한 아슬아슬하고 울퉁불퉁한 개성에서 비롯된다. 기홍은 일터에 서, 술집에서, 세 들어 사는 집에서, 그리고 우연한 사고를 통해서, 새로운 인물을 만나고 자잘한 사건과 마주한다. 기홍이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 영화에서 명백하고 투명한 인물은 없다. 영화는 기홍의 동선을 따라 영화 속 인물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만들어내는 긴장과 사건을 바탕으로 전진한다. 충돌이 만들어낸 긴장과 연속되는 사건들은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창조하고,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괴인〉만의 기이 한 무드를 만들어낸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내러티브 안에서 각각의 비밀을 가진 인물들은 확인되지 않는 애매한 욕망을 따라 움직이다가 결국 서로의 관계를 영원히 변화시킬 수 있는 어떤 사건과 마주한다. 영화는 정확히 거기서 열린 채 끝이 난다. 명백한 진실도 명확한 거짓도 존재하지 않은 이 세계는 영화 중반, 짙은 어둠 속 멀리서 다가오는 두 개의 불빛이 차량이 아니라 두 개의 자전거 불빛임을 알게 되는 장면과 닮아 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 세계, 꼭 알 필요는 없지만 몰라도 상관없는, 그러나 아는 순간 많은 것들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세계,〈 괴인〉은 이런 세계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재능의 발견이라고 할 만하다. 

Photo·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