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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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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권

한국2022111min극영화DCPcolor전체

감독박중권

전염병인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한적한 휴양지 시골마을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다. 그 곳에서 백숙집을 운영하는 옥순. 가게 운영이 어려운 옥순은 푼돈이라도 벌기 위해 하루하루 폐지를 주우며 돌아다닌다. 조용한 일상 속에 옥순의 유일한 낙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남편 대신 성당에서 종을 치는 일이다. 종을 치는 순간만큼은 옥순은 행복하고 평안함을 느낀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어느 날, 신부님은 옥순의 유일한 낙인 종을 버튼식 전자종으로 교체해 버리고, 옥순은 자신만의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종을 다시 지키려 한다. 

Schedule

  • 2023-06-05

    14:30

    무주산골영화관 반디관

    A GV

  • 2023-06-05

    14:30

    무주산골영화관 태권관

    A

About Movie

작은 시골 마을에서 남편과 백숙집을 운영하던 옥순은 얼마 전 남편을 잃었다. 영화는 추운 겨울을 보내는 옥순의 일상을 담는다. 옥순은 매일 리어카를 끌고 나가 폐지를 주워 판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웃의 슈퍼 주인과 잠시 수다를 떤다. 저녁이 되면 백숙용으로 기르던 닭을 잡아먹고, 집안 곳곳에 남아있는 남편의 흔적과 유품을 정리한다. 남편의 부재와 팬데믹의 영향이 뒤섞여 있는 옥순의 일상 곳곳에선 죽음의 기운이 감지된다. 그러던 옥순의 일상에 사건이 하나 생긴다. 마을의 신부가 성당의 종을 없애고 버튼으로 작동하는 전자종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옥순에게 종을 치는 일은 그녀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이었고, 그래서 그 종은 옥순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의미였다. 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옥순의 발걸음은 빨라진다. 영화는 옥순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종을 혼자 힘으로 기어이 자신의 집까지 가져오는 옥순의 악전고투의 시간을 온전히 담아낸다. 옥순의 노력에는 사라지는 것을 붙잡으려는 간절함이 담겨있다. 이 간절한 마음은 영화 곳곳에서 발견되는 팬데믹 시대의 스산한 풍경과 만나면서 더욱 증폭되고, 점점 생의 의지로 변해간다. 팬데믹을 배경으로 옥순의 일상과 간절한 마음을 ‘종’이라는 매개에 차곡차곡 담아 절망을 희망으로, 죽음으로 생명으로 변화시켜가는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은 예상보다 훨씬 묵직하고 깊다. 

Photo·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