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무주산골영화제

사이트맵

주 메뉴

상영작 통합검색

영화 '락' - 전체

올해에도 ‘락’ 섹션의 모든 상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동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故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이 열리고 주요 공연과 이벤트들이 함께 이루어지는 무주산골영화제의 메인 공간이니만큼 남녀노소, 일반 관객과 마니아 관객 누구나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엄선된 최신 국내외 영화들이 상영된다. 무주등나무운동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되며, 무주등나무운동장 프로그램의 참여를 원하는 관객은 일일입장권을 구입해야 입장할 수 있다.

 

올해에는 총 3일간 5편의 무성영화와 4편의 해외 장편극영화가 상영된다. 

 

먼저, 첫째 날은 슬랩스틱의 대가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로 시작한다. 그의 수많은 단편영화들 중 단연 베스트로 꼽히는 2편의 단편영화 - <이웃들>(1921)과 <일주일>(1920)을 이야기 흐름에 맞춰 연속 상영한다. 이 두 영화의 라이브 연주는 넷플릭스 영화 <정이>와 <지옥> 등 다양한 영화의 음악을 맡아온 김동욱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3명의 동료 음악감독 – 권현정, 손한묵, 임미현이 함께 참여하여 그동안의 시도와는 또다른 방식으로 영화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가 끝나면 2022년 최고의 캐나다 영화이자, 감독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가족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2022)가 상영된다. 

 

등나무운동장에서의 두 번째 밤을 여는 무성영화는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영화라는 장르를 실질적으로 고안해낸 프랑스의 조르쥬 멜리에스 감독의 단편영화 <달세계 여행>(1902), <불가능한 항해>(1904), <북극 정복>(1912)이다. 그가 만든 약 500여 편의 영화 중에서 달과 태양, 북극에 가는 인류의 모험과 도전을 담은 3편의 단편 무성영화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이끄는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연속 상영한다. 그리고 곧이어 동시대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조르쥬 멜리에스 감독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헌사 <휴고>(2011)를 상영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2022년 최고의 흥행작이면서, 그해 거의 모든 전세계 베스트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수작 <탑건: 매버릭>(2021)이 이 영화의 1편에 해당하는 토니 스콧 감독의 당대 최고의 흥행작 <탑건>(1986)과 함께 상영된다. 

 

1902년 <달세계 여행>에서부터 시작되어, 1920년대 버스터 키튼의 시대를 거친 후, 훌쩍 시간을 뛰어넘어 2011년작 <휴고>를 경유한 후 16mm 필름으로 촬영된 2022년작 <라이스보이 슬립스>에 이르는 약 120년의 시간과, 1986년 원조 <탑건>이 세상에 나온 지 약 36년 만에 <탑건: 매버릭>을 통해 우리 앞에 건재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매버릭의 모습은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를 기억하고, 영화에 대한 우리의 애정을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별이 쏟아지는 초여름 밤, 무주등나무운동장의 잔디 위에 펼쳐질, 과거와 현재, 음악과 영화, 영화가 걸어온 긴 역사가 함께 어우러질 청량하고 아름다운 무주의 밤은 무주를 찾은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