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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락'

올해에도 ‘락’ 섹션을 위한 야외상영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동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故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등나무운동장에 마련된다. 무주 군민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등나무운동장에서 영화상영이 이루어지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상영되는 무성영화를 비롯하여 총 7편의 국내외 영화를 4일간 상영한다. 

 

먼저, 첫째 날에는 2편의 영화가 연속상영된다. 우선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편의 재현 없이 비극적인 역사와 그 역사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강인한 여성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감동 가득한 최신 한국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2019)와 아름다운 영상미와 OST가 저절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인생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가 상영된다. 

 

그리고 두 번째 날부터는 무주산골영화제를 대표하는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먼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버스터 키튼의 최고의 스턴트 연기를 볼 수 있는 버스터 키튼의 또 한편의 수작 <스팀보트 빌 주니어>(1928)를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상영한다. 라이브 연주는 아는 사람들만 알고 있는, 그리고 오랜 기간 실력파 밴드라는 평가를 받아온 ‘악어들’이 맡는다. 그리고 배우 이나영의 6년 만의 복귀작이자,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던 윤재호 감독의 장편극영화 데뷔작 <뷰티풀 데이즈>(2018)를 상영한다.

 

셋째 날에는 찰리 채플린의 페이소스 넘치는 코믹 연기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채플린의 초기 단편 무성영화 2편 - <개의 삶>(1918)<양지바른 쪽>(1919) - 을 연속 상영한다. 라이브 연주는 작년 버스터 키튼의 <손님 접대법>의 라이브 연주를 맡아 관객들부터 최고의 호평을 이끌어낸 실력파 팝밴드 ‘뮤즈그레인’이 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초 개봉하여 관객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호평을 받은 레바논 출신의 여성 감독 나딘 라바키 의 신작 <가버나움>(2018)을 상영한다. 

 

마지막 네 번째 날에는 무주군민을 위해 최근 개봉하여 좋은 평가를 받은 감동의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2019)을 특별 상영한다.

 

별이 쏟아지는 초 여름밤, 등나무운동장의 초록 잔디 위에 펼쳐질, 약 90여 년 전에 완성된 3편의 무성영화와 실력파 인디 뮤지션들의 멋진 앙상블, 그리고 웃음과 슬픔과 감동을 함께 선사할 4편의 영화는 산골 무주에서 즐기는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