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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숲'

2016년부터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에 마련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야외상영장’이라는 호평을 받아온 무주산골영화제만의 숲속 극장이 올해에도 변함없이 운영된다. 물론, 무주산골영화제가 관객 여러분께 선사하는 특별한 영화적 경험인 35mm 필름 영화상영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첫째 날에는 최고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최고의 영화 3편이 상영된다. 먼저 세계영화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최고의 애니메이션 중 한 편이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월-E>(2008)가 상영된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화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받는 이명세 감독의 영화 두 편을 35mm 필름으로 상영한다. 먼저 정교하게 설계된 미장센을 통해 이명세만의 탐미적 이미지메이킹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완성한 영화 <형사 Duelist>(2005)를 상영하며, 극장 개봉 당시 최고의 배우였던 강동원, 이연희, 공효진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지만 관객의 평이 극단적으로 갈렸던 2000년대 최고의 괴작 중 한 편이자, 이명세 감독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그 특별함으로는 첫 손에 꼽을 수 있는 영화 <M>(2007)을 상영한다. 현재 국내 어떤 경로를 통해서도 정식으로 볼 수 없다.

 

둘째 날에는 음악을 주제로 한 최고의 음악영화 3편을 선보인다. 먼저 많은 관객이 다시 보고 싶은 최고의 인생 음악영화 중 한편으로 손꼽는 <어거스트 러쉬>(2007)를 시작으로, 2018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영화로, 동시대 러시아 최고의 영화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최신작이자, 한국 배우 유태오가 2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빅토르 최 역을 연기한 화제작 <레토>(2018), 그리고 현존하는 동시대 최고의 영화음악가 중 한 명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삶과 음악 세계를 온전히 담아낸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2017)를 상영한다. 

 

셋째 날에는 사랑에 대해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전설의 일본영화 3편이 연속 상영된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자, 동시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중 첫 손에 꼽히는 신카이 마코토의 최신작 <너의 이름은.>(2016)이 상영되며, 더불어 한때 조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최고의 인생 일본 영화로 기억되고 있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 두 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메종 드 히미코>(2005)- 이 연속 상영된다.

 

해발 700m 덕유산 중턱, 무주구천동 33경의 한가운데 위치한 대한민국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숲속 극장에서 3일간 상영될 아름다움과 음악,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 특별한 9편의 영화들은 복잡한 일상을 떠나 초록빛 무주를 찾은 많은 관객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최고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