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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

올해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섹션에서는 201981일 이후 제작 완료되었거나 국내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한국영화 중에서 우리가 사는 다채로운 세상을 개성적이고 차별화된 시선으로 포착하여 한국영화의 지평을 넓힌 동시대 한국영화 중 10편의 영화를 선정하여 상영한다.

 

2019년 영화제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한국독립영화에 대한 비평적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신설한 영화평론가상은 올해에도 지속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젊은 평론가 3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영화제 기간 수상작을 결정하고 영화제가 끝난 후 수상작을 포함한 총 3, 1편의 영화에 대한 비평을 작성한다. 이 비평들은 영화제 홈페이지나 다른 영화 매체를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경쟁부문 상영작 역시 작년과 같이 총 10이 상영되며, 극영화 8, 다큐멘터리 2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올해에는 10편의 상영작 중 무려 8편의 영화가 장편데뷔작인데, 장편데뷔작의 비율이 높아지는 건 중견 감독에게도 출품의 문이 열려있는 무주산골영화제 경쟁부문의 성격상 아주 좋은 징조라고 보기 어려운 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재능있는 신인감독들의 등장은 늘 기대되고 그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일은 항상 설레는 일이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소재, 독창적인 형식, 신선한 내러티브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포진해 있으며, 예년에 비해 과하지 않은 상황 설정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공개된 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극영화 중 총 4편의 장편데뷔작을 상영한다. 임선애 감독의 69(2019),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2019), 박선주 감독의 비밀의 정원(2019), 김덕중 감독의 에듀케이션(2019)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네 편의 작품은 공통적으로 여성과 관련된 첨예한 사회 문제나 여성의 시점으로 바라본 일상을 뛰어난 연출력으로 담아낸 작품들이다.

 

이와 함께 작년에 국내에서 공개되었던 다큐멘터리 중 한국 다큐멘터리 지형도 안에서 가장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판단되는 2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먼저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오민욱 감독의 해협(2019)과 오랜 기간 기록된 영상의 구성과 배열의 목표가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정조를 담아내려는 시도였던 김성민 감독의 장편데뷔작 증발(2019)을 상영한다.

 

이와 함께 스스로 지속해온 단편 작업을 재조립해 흥미로운 장편영화로 재탄생시킨 신동민 감독의 데뷔작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2020), 한강에게를 연출한 박근영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정말 먼 곳(2020), 오랜만에 발견한 독특한 리듬의 데뷔작인 오정석 감독의 여름날(2019).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스타일로 무장한 박희권 감독의 장편데뷔작 축복의 집(2019)이 상영된다.

 

올해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에서 상영될 다양한 형식, 개성 있는 스타일과 높은 완성도로 무장한 10편의 영화들은 동시대 한국독립영화의 현재와 한국영화의 미래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