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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이미지
작은 빛

조민재

한국201889min극영화color12 +

감독조민재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 진무는 수술 후에 기억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기억해야 하는 것들을 캠코더에 담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진무는 가족들에 대한 기억과 기억 저편에 있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된다. 

 

조민재

일을 하면서 가끔 영화를 만들고 있다. <작은빛>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며, 2018년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부분에 초청되었다.​

Schedule

  • 2019-06-07

    11:00

    무주산골영화관 반디관

    12 GV

  • 2019-06-07

    11:00

    무주산골영화관 태권관

    12 GV

About Movie

선반공장에 다니던 30대 중반의 주인공 진무는 곧 뇌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을 앞두고 의사로부터 수술 후에 기억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게 되자, 진무는 캠코더에 꼭 기억해야 할 일을 기록해두기로 한다. 진무는 한동안 떨어져 살던 엄마, 누나, 조카, 형의 집을 하나씩 찾아다니며 그들의 얼굴과 목소리,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캠코더에 담기 시작한다. 영화는 영화 속 현실과 진무가 담아낸 캠코더 영상을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기억의 의미를 캐묻고,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현실감 넘치는 진짜 가족의 모습을 담아낸다. 진무는 한동안 떨어져 살던 가족을 만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이야기를 나눈다.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무의 가슴 아픈 가족사가 드러나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아버지가 기억 위로 올라온다. 엄마에겐 말도 안 되게 나쁜 남편이었고, 진무에게도, 다른 가족에게도 나쁜 아빠였지만, 가족이란 그렇게 단순하게 좋고 나쁘고, 또는 옳고 그른 존재로 구분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이 영화는 가족의 이런 의미를 정확하게 담아낸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은 장면들이 상당히 큰 감정적 울림을 선사하는 마법과도 같은 이상한 순간들이 존재한다. 특히 캠코더 앞에선 진무가 아빠의 이야기를 꺼내는 장면이 그렇고, 엄마 집의 형광등을 교체한 후 깜빡이는 형광등 불빛 사이사이 가족들의 현재 모습을 교차 편집한 시퀀스가 그렇고,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의 카메라에서 인화한 옛 사진을 차례로 보여준 후, 진무가 아버지의 카메라의 플래쉬를 세 번 터트릴 때 집 전체를 내려다보던 부감 쇼트가 그렇다. 최근 몇 년간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통틀어 가장 흥미롭고 놀라운 영화 중 한편으로 기억될 조민재 감독의 감독 데뷔작이자 첫 장편영화인 <작은빛>은 이렇게 기억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성찰하고 있다.

Photo·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