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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이미지
아워 바디

한가람

한국201894min극영화color15 +

감독한가람

긴 고시 생활에 지친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 자신을 뒷바라지해주던 엄마와 다투고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된 자영은 우연히 건강한 생명력으로 가득 찬 현주를 만나면서 생애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자영은 한 리서치 회사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게 된다. 타인의 기준으로 보자면 부족함이 많은 삶이지만 현주와 함께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자영에게 새로운 기쁨을 안겨준다. 하지만 강한 육체를 만들어 가는 동안 미뤄뒀던 삶의 과제들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자영을 갈등하게 만든다.

한가람

1985년 서울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 <장례난민>(2017)은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고 전주국제영화제, 대구단편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 <아워 바디>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 작품으로 장편 데뷔작이다.​

Schedule

  • 2019-06-06

    13:30

    무주산골영화관 반디관

    15 GV

  • 2019-06-06

    13:30

    무주산골영화관 태권관

    15 GV

About Movie

세상 모든 일은 그 어떤 것도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러나 몸은 다르다. 내 몸만큼은 유일하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노력하면 몸은 정직하게 반응한다. 마음이 복잡한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고, 운동에 몰입하게 된 사람들이 운동을 좀처럼 놓지 못하는 건 이 때문이다. 한가람 감독의 데뷔작 <아워 바디>는 바로 이런 인간의 몸과 인생의 관계를 탐구한 영화다. 성인이 되어 백수 상태로 오랫동안 공부만 하다 보면, 그게 누구라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유지하긴 어렵다. 친구는 점점 멀어지고, 가족은 점점 껄끄러워진다. 돈은 필요하고 자존감은 바닥인데, 계속 하자니 겁이 나고, 그만 두자니 아쉬운,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 <아워 바디>의 주인공인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이 처한 상황이다. 어느 날, 이 공부 지옥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홀로서기를 결심한 자영은 우연한 기회에 달리기를 시작한다. 달리기가 지속되면서 자영의 몸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운동이 계속되고 몸의 변화에 속도가 붙자 이번엔 자영의 마음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몸에 대한 자신감은 삶에 대한 자신감으로 옮겨간다. 그러나 그 순간 자영의 달리기 스승이자 친구였던, 자영에겐 롤모델과도 같았던 현주가 자살한다. 예기치 않은 죽음은 몸에 대한 자신감 뒤에 숨어있었던, 아니 한 켠에 밀어두고 모른 척 했던 자영의 삶의 여러 문제들을 다시 끄집어 낸다. 최근 한국독립영화에서 잘 찾아볼 수 없었던 물리적인 육체, 몸 자체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아워 바디>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배우 최희서의 연기다. 최희서는 원맨쇼나 다름없는 연기력으로 몸과 함께 변화하는 주인공의 미세한 심리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해 내면서 영화 전체의 정서와 톤을 만들어내고, 영화의 서사에 보편성을 부여한다. <아워 바디>는 몸의 변화가 내 삶에 영향을 주지만, 삶을 직시하지 않고선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삶의 진리를 이렇게 담아내고 있다. 

Photo·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