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포스터 이미지
이장

정승오

한국201995min극영화color12 +

감독정승오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승인해 주는 동시에 퇴사를 권고를 받은 날, 장녀 혜영은 막내 동생이자 장남인 승락으로부터 현대화 사업으로 인해 아버지의 묘를 강제 이장해야 한다는 통보문자를 전달받는다. 혜영은 흩어져 살고 있는 동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오랜만에 가족들은 모여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러 간다.

정승오

1986년 인천출생. 단편영화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2016)을 포함해 5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했다. <이장>(2019)은 첫 번째 장편영화이다.​

Schedule

  • 2019-06-08

    16:00

    무주산골영화관 반디관

    12 GV

  • 2019-06-08

    16:00

    무주산골영화관 태권관

    12 GV

About Movie

작년과 올해 여성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의 현실을 재구성하는 서사를 가진 영화들이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가리지 않고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정승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이장> 역시 마찬가지다. 예전엔 한 집에 자식이 5명 내외인 경우가 꽤 있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주로 아들을 낳으려다가 계속 딸을 낳는 바람에 가족이 많아지곤 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5남매 역시 마찬가지다. 4명의 누나와 막내아들. 눈앞의 자기 일들로 바쁜 이 5남매는 산업단지 개발로 아버지 묘를 강제 이장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쯤 되면 이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장>은 아버지 묘의 이장 때문에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이 서로 싸우고 다투다가 결국 화해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가부장제를 체화하고 있는 남성 캐릭터와 각자의 힘으로 삶의 최전방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치르고 있는 각양각색의 여성 캐릭터들을 대립시켜 가부장제를 비판하고, 가부장제의 부조리함에 질문을 던지는 한편, 5남매와 작은아버지와의 대립을 통해 세대 간의 갈등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감독은 어느 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활용해 영화 전체를 끌고 가게 하기보다 5남매 전체, 아니 아버지 묘의 이장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모든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이들의 다양한 갈등을 통해 풍성하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감독의 말대로, 개인의 의지로 가부장제 안에 편입된 사람은 없다. 그건 가부장제가 끊임없는 반복 학습과 체험 학습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장>은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Photo·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