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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이미지
더 스퀘어

루벤 외스틀룬드

스웨덴, 독일, 프랑스, 덴마크2017142min극영화color15 +

감독루벤 외스틀룬드

잘나가는 스톡홀롬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크리스티앙. 그는 대형 전시 프로젝트인 ‘더 스퀘어’를 맡게 된다. 전시 준비 도중 지갑과 휴대폰을 황당하게 도둑맞고 직접 소매치기를 찾아 나선다. 영화는 끊임없이 사건을 생산하고, 불편한 상황을 만들면서 이에 대처하는 크리스티앙의 허영과 이중적 태도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예술의 허상, 자본주의가 가진 불균형, 이민자에 대한 편견과 같은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드러낸다. <플레이>, <포스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등 전작을 통해 인간의 허위와 이중성을 날카롭고 재치있게 파고들어 전 세계 평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있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블랙 코미디 영화로, 예측 불가능한 내러티브와 독특한 영화적 설정 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017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Schedule

  • 2019-06-07

    10:30

    무주전통문화의 집

    15

About Movie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멀까. <더 스퀘어>는 생각하되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태도를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형식을 통해 까발리는 영화다. 스톡홀룸 현대 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안(클레에스 방)은 ‘더 스퀘어’ 전시를 준비 중이다. 타인에게 무관심한 현대인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더 스퀘어’ 프로젝트는 사각형의 구역을 만들고 그 안에서는 서로를 배려한다는 일종의 전시 퍼포먼스다. 그런데 전시 준비로 정신없는 크리스티안에게 연이어 문제가 터진다. 노숙자를 도와주다가 지갑과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하고 이를 되찾기 위해 정신이 팔린 사이 협력업체의 노이즈 마케팅을 컨트롤하지 못해 사퇴 압력까지 받는 것이다. 위기에 빠진 크리스티안을 돕는 건 그가 평소에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민자와 난민들이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난민 문제를 미디어 예술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크리스티안의 변화를 따라간다. 전작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이 장르적 재현과 사실의 반영 사이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한 영화라면 <더 스퀘어>에서는 두 지점의 간극을 좁히고 경계를 지운 뒤 하나로 통합해내려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스톡홀롬 현대 미술관에서 실제로 진행된 전시예술 프로젝트 ‘더 스퀘어’를 영화 한복판으로 끌고 와 리얼리티를 극대화 시킨다. 이후 프로젝트 진행 과정 이면에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을 배치하는데 일련의 상황들은 다소 연극적이고 과장된 측면이 있다. 사실적인 상황과 연극적(혹은 영화적)인 형식의 공존. <더 스퀘어>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신뢰와 배려의 안식처 ‘더 스퀘어’바깥에는 정작 신뢰와 배려가 실종되어 있다. <더 스퀘어>가 메인테마로 삼는 건 공연과정 중 벌어지는 해프닝이라기보다는 그 주변을 둘러싼 현실과의 괴리다. 한 쪽에서 이웃들의 생명을 구하자는 구호단체의 서명이 진행되고 바로 옆에서는 길바닥에 쓰러진 외면하는 광경은 영화에서 다양한 형태로 반복, 변주된다. 이윽고 크리스티안의 이중적 태도는 정치적 올바름으로 포장된 미디어의 메시지에 위안을 얻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확장, 적용된다. 이론과 행동의 거리, 머리와 가슴의 거리를 풍자적으로 제시하며 연대의 필요를 다시금 화두의 중심에 끌어올리는 것이다. 영화가 설치미술 ‘더 스퀘어’의 영역을 실제 삶으로 확장시키는 방식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현실과 영화의 간극을 좁히는 과정과 고스란히 병치된다. 유럽의 난민 문제를 난민 대 거주민의 대결구도로 몰고 가지 않고 유럽 내부의 이중적 인식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꾸준히 집중해온 현실 인식의 집약판이라 할 만하다. (송경원)​

Photo·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