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포스터 이미지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신동민

한국202074min극영화color전체

감독신동민

세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우리 가족의 자화상이다. 삐걱대는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 그리고 바람난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이 한데 모여 있다. 감독의 실제 어머니가 본인 역을 맡아 스스로를 연기한다.

신동민

1992년 12월 24일 경기도 성남의 태평 산부인과 출생.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영화예술과와 용인대학교 영화영상학과를 졸업했다. 계속해서 우리 가족에 관한 영화를 찍고 있다.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섹션에 선정되었다.  

Schedule

  • 2020-06-06

    13:30

    무주예체문화관 다목적홀

    A GV

About Movie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의 감독 이름(신동민)과 영화 속 아들 이름(동민)이 같은 건 이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된 영화가 곧 감독 자신의 이야기임을 의미한다. 게다가 첫 번째와 세 번째 챕터에서 엄마를 연기하는 배우가 신동민 감독의 실제 엄마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선 감독의 개인사와 극적으로 재구성된 영화의 경계가 유난히 모호하다. 물론 이런 모호함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여 관객을 몰입시키는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전체적으로 아빠의 자리가 부재한 엄마와 아들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인 이 영화는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엄마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이건 첫 번째 챕터의 제목인 군산행이란 단어를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으며,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두 번째 챕터 <태평 산부인과>와 아들 동민이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세 번째 챕터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영화 속 세 개의 이야기는 함께 모이면 빈틈없이 아귀가 맞아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서로 관계없는 세 편의 단편영화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도 아니다. 신동민 감독의 장편데뷔작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감독이 지난 수년간 각기 다른 시기에 연출한 세 편의 단편영화를 재배열하고 거기에 몇 가지 영화적 장치를 가미해 비교적 정교하게 재조립한 장편영화다. 따라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구성하고 무엇을 추가하고 빼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이야기로 확장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건 신동민 감독의 세계가 자신의 가족사와 상당 부분 중첩되어 있어 세 개의 챕터가 모두 같은 세계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영화 중간에 엄마의 얼굴이 바뀌어도 영화의 리얼리티를 크게 훼손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이 상황 자체를 자연스럽게 보고 넘어가게 되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전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 특별한 구조의 영화는 관객에게 적극적인 상상력을 요구한다. 앞의 챕터와 뒤의 챕터가 어떻게 연결되고, 마지막 등장하는 비디오 푸티지는 영화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다시 첫 번째 챕터로 연결되는지. 하지만 이런 상상력이 없어도 상관없다. 영화가 담아낸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마음을 움직여 관객들을 성찰의 자리로 데리고 가기 때문이다.

Photo·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