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무주산골영화제2024

사이트맵

주 메뉴

상영작 통합검색

7회 영화제(2019)

개막작 (1) (10)
(96) (7)
(9) (2)
폐막작 (0)


분별없는 행동Involuntary

루벤 외스틀룬드

  • 스웨덴
  • 2008
  • 98min
  • 18 +
  • color
  • 극영화

루벤 외스트룬트 감독이 ‘비극적 코미디’ 또는 ‘코믹한 비극’이라고 부르는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영화의 서사를 진행하는 방식은 데뷔작과 유사하나,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이야기와 메시지가 명확해졌다. 그가 영화로 하고 싶었던 작업, 즉 인간의 사회적 행동의 미묘한 지점을 포착하는 작업을 한발 더 전진시킨 작품이며, 이후에 나타나는 그의 작품의 주요 특징이 이 작품에서 한층 구체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과 집단의 특징, 집단이 작동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그의 오랜 친구인 에릭 헤멘도르프와 함께 각본을 썼으며, 스웨덴의 유명 배우 중 하나인 마리아 룬드크비스트(Maria Lundqvist)를 제외하고, 무대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댄서 등을 캐스팅했다. 2008년 칸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었고 2008년 스톡홀름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About Movie

다소 산만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분별없는 행동>은 여름철 스웨덴의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유별난 사람들의 행동을 담아낸다. 영화는 하나의 선형적인 내러티브로 이야기를 정돈하는 대신 비슷한 인상을 남기는 다섯 가지의 상황을 반복, 교차시키며 제시한다.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술에 취한 남자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사고를 친다. 의욕이 넘치는 한 젊은 교사는 학생들에게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을 다그친다. 이를 목격한 여교사가 고발하려 하지만 오히려 집단 따돌림을 당한다. 조숙한 두 명의 소녀는 수줍어하는 한 사람에게 성적인 장난을 계속 시도하며 괴롭힌다. 버스 기물을 파손하고도 몰래 숨기는 여배우를 발견한 한 버스 운전사는 이를 숨겨주며 자신의 행동이 착한 일이라고 믿는다. 아무 연결 고리 없어 보이는 이들의 행동들은 결국엔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닮았다. 다양한 사연이 따로 이어지지만 여느 옴니버스 영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얼핏 분리되어 있는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행동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특정 키워드를 관통하며 기묘한 불쾌감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영화의 한글제목처럼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분별없는 행동’을 일삼는다. 재밌는 건 (이 영화의 영어제목 Involuntary의 뜻처럼) 이들의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배어나온다는 점이다. 특별한 악의나 의도를 갖지 않고 자행되는 행동들은 바로 그 점 때문에 보는 이들의 불편함을 곱절로 배가 시킨다. 제61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 영화는 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특징적인 요소들이 선명하게 집약된 영화다.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답게 특유의 롱테이크를 통해 상황을 관조하는데 건조해보이기까지 하는 장면들이 이어질수록 이상한 긴장감이 발생한다. 상황 자체는 다소 작위적이라 할 만큼 자극적인데 이를 포착하는 방식은 철저히 사실적인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감독은 부조리한 사건 자체에 집중하는 대신 사건 이후 인물들의 변화와 관계의 균열에 주목한다. 민낯을 드러낸 인물의 비양심적 행동을 통해 도덕, 그리고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전작 <몽골로이드 기타>와 큰 틀에선 유사하지만 한층 정제된 연출과 형식, 그리고 일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 (송경원)​

Director

  • 루벤 외스틀룬드Ruben Östlund

    1974년 스웨덴 서부 해안의 작은 섬 스튀르소 출생. 스키 매니아였던 그는 20대 중반까지 5년 동안 스키영화들을 만들었고, 이후 예테보리 영화학교에 입학했다. 영화를 공부하며 하모니 코린의 <검모 Gummo>(1997)와 마카엘 하네케의 <미지의 코드 Code Unknown>(2000)에 열광했던 그는 2001년 졸업 후 대학 친구 에리크 헤멘도르프와 자신의 프로덕션인 플랫폼 프로덕션 Plattform Produktion을 설립했다. 2004년에 완성한 장편 데뷔작 <몽골로이드 기타>가 모스코바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08년에 연출한 <분별없는 행동>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초청되었다. 그로부터 2년 후에 연출한 단편영화 <은행 주변에서 생긴 일 Incident by a Bank>은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는데, 이 영화는 후반작업을 통해 영화 속 모든 카메라 움직임을 만들어 내 화제를 모았다.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정확하고 유머러스하게 포착해내는 그의 탁월한 능력이 본격적으로 빛이 발하기 시작한 세 번째 장편영화 <플레이>(2011)는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으며, 2014년에 완성된 네 번째 장편영화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아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다섯 번째 장편영화 <더 스퀘어>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첫 영어 대사 작품이며 가장 상업적인 영화일 것이라고 알려진 차기작 <슬픔의 트라이앵글 Triangle of Sadness>을 제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