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친구와 여행을 떠난 날, 사치오는 젊은 여자와 외도를 즐긴다. 그 시각 뉴스에서 버스 사고 소식이 흐르고 곧 사고자 신원확인을 위한 전화가 걸려온다. 아내를 잃고, 사치오는 아내 친구의 남편인 요이치와 그의 두 아이를 만나 정을 쌓는다. 이들을 통해 사랑과 존재에 대한 가치를 깨달으며 사치오는 과거, 자신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영화는 사치오가 아내를 잃은 겨울에 시작해 봄이 시작될 즈음 끝이 나는데, 이는 1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촬영된 물리적 시간과 흐름을 같이 한다. 자연스러운 외적 변화와 더불어 상실을 통해 점차 성장해 가는 사치오의 1년을 보여주면서 한 사람이 스스로를 인정하기까지 필요한 변명과 설득, 반성의 시간을 섬세하게 담았다. 일본 문학상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감독 본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유레루>를 연출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최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