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비정규직법 시행 전후로 벌어졌던 계산원 노동자들의 궐기를 재구성한 작품. 대형마트에서 일하며 인간적 대우 이전에 서비스 마인드만을 요구 받았던 선희, 혜미, 순례, 옥순, 미진. 이들은 어느 날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게 된다. 노조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도 없이 성실했던 이들이 권리를 되찾기 위해 힘을 모은다.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비정규직 노동문제를 다룬 부지영 감독 연출작으로, 노동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의 열악한 노동 조건과 부당한 인사 조치에 대해 꼬집는다. 영화는 멀리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엄마, 이모, 고모, 언니와 같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을 극중 인물로 내세우며 현실감과 공감을 끌어낸다. 지난 4월 9일 세상을 떠난 姑 김영애 배우의 연기를 다시금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