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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영화제(2021)

뉴비전상

셀프-포트레이트 2020

이동우
  • 한국
  • 2020
  • 168min
  • DCP
  • color
  • 다큐멘터리
2017년 12월, 이동우 감독은 우연히 노숙자 이상열을 만났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나고 이상열과 세번째 마주친 날부터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그런데 그냥 술주정뱅이에 노숙자인 줄 알았던 이상열이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20년 전쯤 방송국을 그만두고 36살에 완성한 단편영화가 베니스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적이 있다고. 그러면서 언젠가 두 번째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한다. 이렇게 다큐 감독 이동우와 영화감독 출신 부랑자 이상열의 기묘한 우정이 시작된다. 이동우 감독이 이상열에게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이런저런 도움을 주기 시작했던 건 ‘이 사람 느낌이 딱 내 미래’였기 때문이다. 이동우 감독은 초반에 이상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주요 정보들을 주로 자막으로 오픈한 다음 이상열의 다음 영화 만들기를 실패하는 과정과 고단한 삶을 배치한다. 그리고 이상열이 연출한 단편영화 <자화상 2000>을 쪼개 이 영화의 입구와 출구로 활용함과 동시에, 도박에 중독되어 가는 단편영화의 서사와 주인공을 이상열의 일상과 병치시킨다. 이상열의 영화 위에 자신의 영화를 포개놓는 것이다. 카메라가 늘 이상열의 곁에 있을 수 없으므로, 이 영화는 이상열에 대한 기록이라기보다 이상열에 관한 영상과 음성 재료들의 조합하고 조립하여 담아낸 이상열에 관한 영화에 가깝다. 이동우 감독이 우정으로 완성한 영화이자, 오랜 친구 또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따뜻한 편지이기도 하다. 영화감독 출신의 부랑자 이상열은 차기작 만들기에 실패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화감독 이동우는 그 실패를 재료 삼아 차기작을 완성했다. <성적표의 김민영>이 사라지는 우정에 대한 연가라면, 이 다큐멘터리는 우정으로 만들어낸 헌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Director

  • 이동우

    1991년 출생. 한국의 인디 펑크 뮤지션을 다룬 다큐멘터리 <노후 대책 없다>(2016)로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과 제 1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셀프-포트레이트 2020>은 그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나봄상[감독상]

종착역

권민표, 서한솔
  • 한국
  • 2020
  • 79min
  • 전체
  • color
  • 극영화
어릴 땐 모든 게 모험이다. 약간의 돈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지만, 늘 다니던 일상적인 공간을 벗어날 땐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이 네 명의 아이들이 느닷없이 1호선의 마지막 역까지 가기로 한 건 순전히 사진반 선생님이 일회용 필름 카메라와 함께 내준 방학 숙제 때문이었다. 세상의 끝을 찍어와! 30대의 두 감독은 세상의 끝을 찍겠다고 여행을 떠난 네 아이들을 따라 1호선의 끝, 충남 아산의 신창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오른다. 연기 경험이 별로 없는 아이들에겐 몇 가지 설정과 상황만이 주어졌다. 슬레이트도 없고, 리허설도 되도록 안 하고, 두 테이크가 넘어가면 더이상 안 찍고, 잘 안되면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 이야기 순으로 찍는다. 이런 원칙 속에서 아이들은 카메라 앞에서 움직이고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한참을 달려 신창역에 도착한 아이들의 여정은 철로의 끝인 구 신창역으로, 우연히 잃어버린 수정이의 휴대폰을 찾아 버스도 잘 안 다니는 신창면 변두리로, 거기서 다시 시골의 어느 마을회관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상황에 따라 쉼 없이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너무 생생하고 자연스러워서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잘 안 되는 그들의 대화에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 느끼는 딱 그만큼의 감정과 생각과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화는 필름카메라로 찍은 순간의 기록들과 함께 아이들의 대화와 몸짓과 표정을 채집해 나간다. 아이들의 순간들은 차곡차곡 쌓여가고, 밤도 같이 깊어간다. 함께 새벽을 맞이한 아이들은 그렇게 길 위에서 친구들과 함께 성장한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어떤 새벽에 대한 영화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Director

  • 권민표

    1991년 강원도 원주 출생. 청주대학교 영화학과 연출 전공으로, 2017년 단편 <무더위>를 연출했다. 2018년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에 입학해 장편 <종착역>을 연출했다. 
  • 서한솔

    1991년 대구 출생.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후 2018년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에 입학해 장편 <종착역>을 연출했다. 

영화평론가상

셀프-포트레이트 2020

이동우
  • 한국
  • 2020
  • 168min
  • DCP
  • color
  • 다큐멘터리
2017년 12월, 이동우 감독은 우연히 노숙자 이상열을 만났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나고 이상열과 세번째 마주친 날부터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그런데 그냥 술주정뱅이에 노숙자인 줄 알았던 이상열이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20년 전쯤 방송국을 그만두고 36살에 완성한 단편영화가 베니스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적이 있다고. 그러면서 언젠가 두 번째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한다. 이렇게 다큐 감독 이동우와 영화감독 출신 부랑자 이상열의 기묘한 우정이 시작된다. 이동우 감독이 이상열에게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이런저런 도움을 주기 시작했던 건 ‘이 사람 느낌이 딱 내 미래’였기 때문이다. 이동우 감독은 초반에 이상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주요 정보들을 주로 자막으로 오픈한 다음 이상열의 다음 영화 만들기를 실패하는 과정과 고단한 삶을 배치한다. 그리고 이상열이 연출한 단편영화 <자화상 2000>을 쪼개 이 영화의 입구와 출구로 활용함과 동시에, 도박에 중독되어 가는 단편영화의 서사와 주인공을 이상열의 일상과 병치시킨다. 이상열의 영화 위에 자신의 영화를 포개놓는 것이다. 카메라가 늘 이상열의 곁에 있을 수 없으므로, 이 영화는 이상열에 대한 기록이라기보다 이상열에 관한 영상과 음성 재료들의 조합하고 조립하여 담아낸 이상열에 관한 영화에 가깝다. 이동우 감독이 우정으로 완성한 영화이자, 오랜 친구 또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따뜻한 편지이기도 하다. 영화감독 출신의 부랑자 이상열은 차기작 만들기에 실패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화감독 이동우는 그 실패를 재료 삼아 차기작을 완성했다. <성적표의 김민영>이 사라지는 우정에 대한 연가라면, 이 다큐멘터리는 우정으로 만들어낸 헌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Director

  • 이동우

    1991년 출생. 한국의 인디 펑크 뮤지션을 다룬 다큐멘터리 <노후 대책 없다>(2016)로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과 제 1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셀프-포트레이트 2020>은 그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아빈 크리에이티브상

둥글고 둥글게

장민승
  • 한국
  • 2020
  • 88min
  • 12 +
  • DCP
  • color
  • 다큐멘터리
2020년 5 ·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현대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기획/제작된 시청각 프로젝트인 <둥글고 둥글게>는 <입석부근>(2016)과 <오버데어>(2018)와 같은 영상 작업을 해온 미디어 아티스트 장민승이 동명의 시청각 전시프로젝트를 싱글 채널화한 장편영화이자 다큐멘터리다. 전체적으로 다섯 파트로 구분된다. 도입부라고 할 수 있는 촛불의 이미지로 시작한 영화는 촛불이 꺼지면서 박종철과 이한열, 전두환이 살았고, 수해와 이산가족, 88올림픽이 있었던 80년대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그러면서 우리의 현재가 80년대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다. 이렇게 두 번째 파트가 끝나면 날아다니는 비눗방울 사이로 1980년 5월의 광주가 호명된다. 세번째 파트에선 발췌된 시편의 구절과 학살과 죽음의 현장이 담긴 네거티브 필름 이미지들 위에 정재일의 장엄한 음악을 얹어 학살을 기억하고, 망자를 위로한다. 그리고 이 영화의 핵심인 네 번째 파트에선 이제는 폐허가 되어버린 구 광주교도소와 구 국군병원의 트레킹 쇼트 이미지들을 통해 1980년대 광주의 풍경을 소환한다. 그리고 희생자와 망자를 상징하는 촛불의 아름다운 이미지들은 마지막이자 다섯 번째 파트인 연주되는 피아노의 내부를 촬영한 고화질 영상으로 이어진다. 줄과 연결된 나무조각들이 움직이면서 내는 천상의 소리는 음악이 창조되는 피아노의 물성을 확인시켜 주며, 영화 속 곳곳에서 활용된 풋티지 영상들의 물성과 연결된다. 장민승 감독이 그동안 전작에서 시도한 다양한 실험들의 총합과도 같은 <둥글고 둥글게>는 이렇게 과거와 현재, 영상과 음악, 감독의 예술적 야심과 위로의 메시지, 촬영된 풋티지와 아카이브 풋티지를 자유롭게 오가며 5월의 광주를 기억하고 체험케 하고 위로한다.​

Director

  • 장민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