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데뷔작 <리프라이즈>를 연출한 노르웨이 출신의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두 번째로 연출한 2011년 작이자 전후 불안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피에르 드리외 라 로셀의 소설 <도깨비불>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약물 중독 치료를 하며 일자리 면접을 위해 오랜만에 시내로 나와 친구들을 만나는 ‘앤더슨’의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는 카페에서 앤더슨은 함께 있지만 끊임없이 혼자 고립된다. 우울하고 회색빛의 오슬로의 풍경 속을 지나 물에 이르러 자살하는 그의 삶은 인간이 갖는 깊은 고독과 우울, 상실감을 느끼게 만든다. 2011년 스톡홀롬영화제에서 작품상과 촬영상을 수상하면서 ‘완벽하게 그려진 한 세대의 초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2011년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 중 한편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