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에서 일어난 버스 총기 인질 사건에서 살아남은 세 사람의 이야기다. 사건 발생 후 호기심 어린 주변의 시선 속에서 상처받은 버스 운전기사 사와이와 나오키 남매. 사건 이후 나오키 남매의 가정은 붕괴되었고, 남매는 서로만을 의지한 채 사회와 단절하여 생활한다. 그리고 홀연 사라졌던 버스 기사 사와이는 2년 만에 돌아와 나오키 남매를 만나 함께 지내게 된다. 큰 사고를 겪은 후 어느 곳에서도 환대받지 못한 채, ‘내가 살아난 것이 잘못인가?’라고 자문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다. 옴진리교 가스 테러사건이 일본 사회에 남긴 트라우마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큰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단순한 생존이나 고통의 해소가 아니라 삶에 최대한의 가능성을 되돌려주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2000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