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분노’라는 단어를 남기고 사라진 범인. 그리고 등장한 세 명의 남자들- 치바의 커플, 신주쿠의 커플, 오키나와 무인도의 남자- 주변으로부터 의심받는 세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영화는 범인을 찾는다. 눈여겨 볼 것은 나머지 두 인물의 에피소드는 살인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영화는 범인을 찾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믿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구성한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믿는다는 것의 어려움 그리고 사람을 의심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악인> 이후 두 번째로 요시다 슈이치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이상일 감독의 영화로 일본의 대표 배우 와타나베 켄을 비롯해 마츠야마 켄이치, 미야자키 아오이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