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열심인 엄마와는 달리 멍 때리기가 취미인 11살 동춘은 국영수는 기본, 창의과학, 태권도, 미술, 코딩 그리고 페르시아어까지 배우고 있다. 동춘은 우연히 친구들이 숨겨놓은 막걸리를 발견하곤 집으로 가져온다. 그날부터 막걸리는 동춘에게 모스 부호로 말을 걸기 시작하고 동춘은 이제껏 왜 배우는지 모르며 그냥 배워왔던 지식을 동원해 막걸리의 비밀을 파헤친다. 선행학습에 지친 동춘과 주변 어른들의 이야기를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력을 더해 그려낸 김다민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다. 감독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단편 <웅비와 인간 아닌 친구들>도 이번 영화제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