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에 사는 외로운 두 영혼 안사와 홀라파는 간단한 데이트 후 두 번째 만남을 약속하고, 안사는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와 가벼운 키스를 홀라파에게 남기고 떠난다. 그러나 홀라파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잃어버리고 서로를 운명의 상대라고 믿는 두 사람의 만남은 계속해서 엇갈리기만 한다. 핀란드 거장 감독은 회색빛 일상에서 핑크빛 로맨스를 찾아 헤매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3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영화 속 등장하는 강아지 또한 칸영화제 출품작 중 뛰어난 연기를 펼친 강아지를 뽑는 ‘팜 도그 어워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