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무주산골영화제

사이트맵

주 메뉴

상영작 통합검색

8회 영화제(2020)

개막작 (2) (10)
(66) (9)
(9) (2)
폐막작 (2)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Mom's Song

신동민

  • 한국
  • 2020
  • 74min
  • 전체
  • color
  • 극영화

세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우리 가족의 자화상이다. 삐걱대는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 그리고 바람난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이 한데 모여 있다. 감독의 실제 어머니가 본인 역을 맡아 스스로를 연기한다.

About Movie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의 감독 이름(신동민)과 영화 속 아들 이름(동민)이 같은 건 이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된 영화가 곧 감독 자신의 이야기임을 의미한다. 게다가 첫 번째와 세 번째 챕터에서 엄마를 연기하는 배우가 신동민 감독의 실제 엄마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선 감독의 개인사와 극적으로 재구성된 영화의 경계가 유난히 모호하다. 물론 이런 모호함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여 관객을 몰입시키는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전체적으로 아빠의 자리가 부재한 엄마와 아들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인 이 영화는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엄마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이건 첫 번째 챕터의 제목인 군산행이란 단어를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으며,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두 번째 챕터 <태평 산부인과>와 아들 동민이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세 번째 챕터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영화 속 세 개의 이야기는 함께 모이면 빈틈없이 아귀가 맞아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서로 관계없는 세 편의 단편영화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도 아니다. 신동민 감독의 장편데뷔작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감독이 지난 수년간 각기 다른 시기에 연출한 세 편의 단편영화를 재배열하고 거기에 몇 가지 영화적 장치를 가미해 비교적 정교하게 재조립한 장편영화다. 따라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구성하고 무엇을 추가하고 빼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이야기로 확장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건 신동민 감독의 세계가 자신의 가족사와 상당 부분 중첩되어 있어 세 개의 챕터가 모두 같은 세계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영화 중간에 엄마의 얼굴이 바뀌어도 영화의 리얼리티를 크게 훼손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이 상황 자체를 자연스럽게 보고 넘어가게 되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전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 특별한 구조의 영화는 관객에게 적극적인 상상력을 요구한다. 앞의 챕터와 뒤의 챕터가 어떻게 연결되고, 마지막 등장하는 비디오 푸티지는 영화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다시 첫 번째 챕터로 연결되는지. 하지만 이런 상상력이 없어도 상관없다. 영화가 담아낸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마음을 움직여 관객들을 성찰의 자리로 데리고 가기 때문이다.

Director

  • 신동민SHIN Dong-min

    1992년 12월 24일 경기도 성남의 태평 산부인과 출생.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영화예술과와 용인대학교 영화영상학과를 졸업했다. 계속해서 우리 가족에 관한 영화를 찍고 있다.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섹션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