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농장에 사는 어미 돼지 군다와 새끼돼지들, 한쪽 다리가 없는 닭, 소떼의 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흑백의 화면 속에는 동물을 키우는 인간도, 상황을 설명하는 대사도, 심지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도 없다. 영화는 관객에게 농장의 삶을 체험시켜주듯 바람 소리, 빗소리, 동물 울음소리 같은 현장음에 집중하게 하고 동물들의 일상을 따라가게 만들며 자연과 생명이 가진 순수하고 거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마치 신비로운 의식과도 같은 동물들의 생활모습과 그 속에서 인간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사회운동가이자 동물권리옹호자로 잘 알려진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기획에 참여였고,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는 이 영화를 2020년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선정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