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JTBC <싱어게인>의 최종 우승자이자 ‘장르가 30호’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스타가 된 이승윤. 감독은 그가 무명이었을 시절 그의 노래를 듣고 팬이 되어 무작정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그에게 전달한다. 팬에서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다시 이승윤을 만나게 된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소위 성덕이 된 자의 성공담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웃고, 울던 청춘의 시간들을 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영화를 본 뒤 이승윤의 <무명성 지구인>을 듣길 추천한다. 노래 가사처럼 젊음이라는 빚더미에 앉아 무명실로 뭔갈 기워 가는 불확실한 현재이지만, 언젠가는 분명 멋진 것을 만들 거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