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칭은 강박증을 앓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모든 것이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여야 한다. 그가 집을 나서는 건 일주일에 한 번. 이날은 장을 보고 은행 업무를 보고 병원에서 약을 탄다. 어느 날 자신이 가는 마트가 휴업을 하고, 탄탄하던 그의 규칙이 살짝 틀어진 그 날, 그는 그와 같은 모습을 한 그녀를 만난다. 서로는 서로를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하고 썸에서 사랑으로 관계를 발전시킨다. 감독은 뻔할 수도 있는 로맨스 스토리를 감각적인 화면 구성과 포칭과 칭 커플의 한도 넘치는 귀여움으로 채워나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제작 총지휘와 편집을 맡았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며, 영화 전체를 아이폰XS로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