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산불로 황폐해져버린 숲 속에서 도로의 중앙선을 그리는 일을 하는 두 남자를 통해 우리의 인생과 환경 문제를 환기시키는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의 2013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삶의 지향점이 전혀 다른 두 사람, 앨빈과 그의 여자 친구의 동생인 랜스는 산불로 인해 황폐해진 시골 고속도로의 중앙선을 그리는 작업을 한다. 항상 차선을 그리는 일에만 몰두하는 앨빈과 바깥세상을 지향하며 멍청한 행동을 일삼는 랜스는 너무나 다르다.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앨빈과 랜스의 우정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다. 앨빈과 랜스를 연기한 배우 폴 러드와 에밀 허쉬가 펼치는 환상적인 연기 호흡은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