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폴란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자유의 물결이 일던 시기. 영화는 금지된 사랑과 욕망에 빠진 네 명의 여자를 담는다. 그리고 출구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이 느끼는 적막한 외로움을 치밀하게 보여준다. 신부를 흠모하는 아가타, 이웃의 젊은 여자,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 레나타, 학부형과 불륜 사이인 학교장. 각 인물들의 감정을 관조하는 카메라 워크와 낮은 채도는 동유럽 영화 특유의 차가움과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데, 이를 통해 당시 여인들의 삶과 표현 욕구를 억압했던 이념적, 사회적 시선을 연상하게 한다. 공산주의 세대의 어머니들이 가졌던 외로움과 소외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던 토마스 바실레프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2016년 베를린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