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에 침 뱉기, 일광욕하는 부인 훔쳐보기, 전기 차단기 내리기. 사방팔방 크고 작은 말썽을 부리는 악동 무니와 친구들의 일상이다. ‘디즈니월드 건너편, 고속도로 옆에서 놀던 아이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매직 캐슬에 사는 6살 꼬마 무니를 통해 주변부의 삶에서도 탈락된 이들의 어두운 단면을 밝고 경쾌하게 그린다. 3년 동안 제작자인 크리스 버고흐와 함께 ‘디즈니월드 건너편의 삶’에 침투해, 보고 느낀 점을 스토리와 캐릭터에 반영했다. 2017년 최고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는 무니 역의 브루클린 프린스와 최고의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 윌렘 대포의 노련한 연기가 돋보인다. <스타렛>, <탠저린> 등 전작을 통해 사회의 주변부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인물을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온 션 베이커 감독의 최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