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이 휩쓴 멕시코 시티. 평범한 소녀 에스텔라는 총기사건으로 휴교가 내려진 날 엄마의 행방불명을 알게 된다. 돌봐줄 사람 하나 없이 남은 에스텔라는 고아들이 모인 아이들 집단에 합류하게 되고 그곳에서 엄마의 유령과 마주하게 된다. 거리를 떠돌며 살아가는 에스텔라와 친구들은 어른들의 폭력과 악, 그리고 자신 속의 공포와 싸워야만 하는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이 영화는 사회에서 버려졌지만, 그 속에서 용감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어둡고 근사한 한편의 마법 동화와 같다. 감독은 현재 멕시코 시티 내 마약 카르텔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을 아이들의 판타지를 통해 절묘하게 표현해낸 2017년 최고의 멕시코 영화 중 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