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사는 철학 교수 세르지오, 소련의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무허가 무전으로 외부세계와 소통하던 세르지오는 우연히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홀로 고립되어있는 소련의 우주비행사 세르게이와 무전 교신을 하게 된다. 쿠바 당국의 눈길을 피해 우정을 키워오던 중 세르지오는 위험한 우주에 혼자 있어야 하는 친구 세르게이의 러시아 귀환을 돕기로 결심한다. 1990년대 두 사회주의 국가 사이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곳곳에 유머 코드를 적절히 배치하여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볼 수 있는 감동의 휴먼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