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72세 말순 할매 앞에 자신을 손녀라고 밝히는 12살 공주가 나타난다. 동생이라며 갓난아이 진주를 업은 채로. 취향도 성격도 다른 이들이 한집에 살게 되면서 싸우기도 하고 갈등도 겪지만 이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가족이 되어간다. 하지만 어느 날 말순 할매가 치매에 걸린 걸 알게 되면서 이들은 서서히 이별을 준비한다. 말순 역을 맡은 배우 나문희는 노련하고 관록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공주 역을 맡은 아역배우 김수안 역시 아이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당돌하고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감정선을 주도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가족 드라마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한번 시작한 눈물은 멈추기 힘드니 영화를 보기 전 손수건 지참은 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