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 못가도 좋아하는 영화 일은 평생 하고 살 줄 알았던’ 영화 프로듀서 ‘찬실’. 그녀는 함께 일하는 감독의 죽음으로 갑자기 일자리를 잃어버린다. 찬실은 살길을 찾고자 친한 동생인 배우 ‘소피’네 가사도우미로 취직한다. 하지만 이내 소피의 불어 선생님 ‘영’에게 마음을 빼앗기더니 새로 이사 간 하숙집에서는 그가 좋아하는 배우 ‘장국영’이 자꾸 눈앞에 나타난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김초희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다. 감독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이야기를 리드미컬하게 끌고 가는 김초희 감독의 연출력과 영화적 감각이 돋보이며, 찬실 역을 맡은 강말금 배우는 말그대로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아낌없이 꺼내놓는다. 매일 좌절하고 주저앉는 삶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세상의 모든 찬실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같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