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비가 내리는 도쿄의 여름날, 섬마을을 떠나온 가출소년 호다카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소녀 히나를 만난다. 히나는 날씨를 맑게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다. 히나의 능력을 통해 두 사람은 맑은 하늘을 원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소망을 들어주기 시작한다. 그녀의 기도로 비 내리던 하늘이 거짓말처럼 개이고, 사람들의 얼굴도 환해지지만 히나의 몸은 변하기 시작한다. <초속 5cm>, <너의 이름은> 등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을 보유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에 비해 플롯은 다소 단순해졌지만 영화가 담아낸 세계는 확장되었다.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화면을 배경으로 소년과 소녀의 눈을 통해 그려낸 이 디스토피아적 세계는 우리에게 일상의 상실에 대해 경고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