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콜센터 실적 1위 직원인 진아는 혼자가 편한 사람이다. 밥도 혼자 먹고 동료와도 필요한 이야기 외에는 대화하지 않는다. 오로지 콜센터로 걸려온 전화에 기계적으로 대답할 뿐이다. 어느 날 진아는 출퇴근 때마다 자신에게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고독사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때부터 진아의 일상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 속 ‘진아’라는 인물은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감독은 주인공을 통해 각자 개인이 가진 고유한 외로움과 고독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시대의 모든 ‘혼자 사는 사람들’에 게 전하는 따뜻한 영화를 완성해냈다. 단편 <굿 파더>(2018)로 주목받은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배우 공승연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