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 앤서니는 자신을 돌봐주는 간병인을 모두 내쫓고 이로 인해 딸 앤과 다툰다. 앤은 곧 런던을 떠날 거라며 새로운 간병인을 구하겠다고 하지만 앤서니는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러나 앤은 파리로 떠나기는커녕 아버지를 혼자 둘 수 없어 자신의 집으로 모셔왔다고 한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한 앤서니는 그의 딸이 자신의 집을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앤서니의 시점을 따라가면서 공간의 디테일한 변화를 통해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치매로 무너져 가는 노인의 심리와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극작가였던 플로리안 젤러의 동명연극을 직접 연출하여 완성한 장편데뷔작이며,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준 안소니 홉킨스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