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미카미는 살인으로 13년을 복역한 뒤 출소했다. 건실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갖고 세상 밖으로 나오지만 세상은 녹록지 않다. 그는 어릴 적 헤어진 모친을 찾겠다며 TV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고 감독 쓰노다와도 인연을 맺는다. 하지만, 조직에 있었다는 이유로 쓰레기 취급을 하는 사회의 냉담한 시선과 욱하고 참을성 없는 성격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일쑤이다. 감독은 평범한 삶을 소망하는 한 개인의 모습을 통해 사회에서 고립된 이방인의 풍경, 사회가 부여하는 평범함의 자격과 평범하지 않음의 이데올로기를 역설한다. <유레루>(2006)와 <아주 긴 변명>(2016)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이다. 미카미 역의 배우 야쿠쇼 고지는 관록 있는 연기로 거칠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완성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