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5센티미터>를 잇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두 번째 감성멜로 영화다.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 다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아침 수업을 빼먹고 도심 속 정원으로 구두를 스케치하러 간다. 그곳에서 초콜렛과 맥주를 마시고 있는 여인 유키노를 만나고, 장마가 계속될 수록 다카오와 유키노는 둘만의 작은 추억을 만들어 간다. 쏟아지는 소나기의 느낌, 비가 온 후 느낄 수 있는 대기의 청량감, 미묘한 사랑의 감정 등 소소한 일상을 완벽하게 구현해낸다. 신카이 마토코 감독이 집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그는 <초속5센티미터>와 이 작품으로 대성할 재능을 입증하면서, 장편영화를 만들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개봉 후 작품의 주요 배경인 신주쿠교엔은 팬들의 성지가 되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