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 소년 해롤드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대도시로 떠난다. 고생 끝에 마침내 백화점의 영업 사원직으로 취직하지만, 고향에 있는 연인에게는 백화점 매니저라고 거짓 편지를 쓴다. 애인과 그의 어머니는 성공한 해롤드를 보기 위해 깜짝 방문하고, 해롤드는 그들을 속이기 위해 가짜 매니저 행세에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중 백화점에서 내건 이벤트에 상금을 타기 위해 친구 빌과 함께 위험한 아이디어를 계획한다. 어떠한 특수효과도 없이 배우가 실제로 빌딩을 맨손으로 기어오르는 명장면으로 기억되는 해롤드 로이드의 대표작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연주 연리목 + WowY

음악을 짓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 영화, 무대음악 작곡가. 싱어송라이터. 밴드 눈뜨고코베인 키보디스트. <은교>, <우리들>, <비밀의 언덕>, <드림팰리스> 등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이번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에는 윤예지(바이올린), 이유준(드럼), 최영두(기타)와 함께 다양한 사운드 컬러와 이펙트를 활용한 음악을 선보일 것이다.

연출의도

영화음악 작업을 하다 보면, 인물의 순간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 영화 전체를 바라보아야 할 때가 많다. 때로는 보다 직관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데, 이번 작업이 바로 그렇게 할 기회다. 영화에 착 붙어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표정, 움직임들을 정밀하게 표현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