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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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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영화제(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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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The Dream Songs

조현철

  • 한국
  • 2022
  • 118min
  • 12 +
  • DCP
  • color
  • 극영화

세미는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있는 하은에게 내일 떠나는 수학여행에 함께 가자고 조른다. 하지만 하은의 태도는 시큰둥하고 세미는 이런 하은이 서운하기만 하다. 영화 속 사춘기 소녀들은 시종일관 웃고 우는 감수성 넘치는 일상을 보내지만 이는 곧 끝나버릴 꿈 속 같이 불안하다. 이 꿈이 끝나기 전에 세미와 하은은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배우로 활동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무주산골영화제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영화 속 잠시 등장하는 카메오가 누구보다 반가울 것이다. 

About Movie

4월의 어느 봄날, 영화는 아이들이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날로 우리를 데려간다. 거긴 세미와 하은이, 그의 친구와 가족들이 살았던 세계가 있다. 아이들은 재잘거리다가 탄성을 지르고, 시무룩했다가 깔깔거리고, 울다가 웃고, 싸웠다가 화해하고, 만났다가 헤어지고, 의심하고 미안해하고, 질투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기를 반복한다. 생기와 활기로 정의되는 이 세계는 사랑스럽고 생생한 아이들의 수다로 가득 차 있다. 이걸 가능케 한건 온전히 연출의 힘이고, 박혜수와 김시은을 비롯한 배우들의 공이다. 세월호 참사가 앗아간 것은 영화가 담아낸 저 아이들의 세계다. 펄떡대는 에너지로 가득했던 저 세계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영화는 옆으로 누워 침몰하던 거대한 배의 형상으로 남아버린 세월호의 이미지를 부수고 그 안에서 죽어갔던 아이들을 호명한다. 누가 살아남았는지는 중요치 않다. 하은은 그날 이후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잔디에 누워있는 건 하은인 동시에 세미이고, 세미가 곧 하은이다. 완전히 폐허가 된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영화는 아이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부르고, 구체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함으로써 살아남은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진짜 애도의 의미를 상기시킨다. 이 사려 깊은 영화적 애도는 감독의 뚝심과 야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시도다. 우리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 9년 만에 비로소 <너와 나>를 얻었다. 

Director

  • 조현철Cho Hyun-ch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