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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갈SAGAL: Snake and Scorpion

이동우

  • 한국
  • 2022
  • 156min
  • 15 +
  • DCP
  • color
  • 다큐멘터리

어느 날 감독은 ‘박건호 씹새끼’를 찾는 사채업자의 전화를 받는다. 그 계기로 6년만에 다시 만난 박선호는 웃으며 감독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한다. 감독의 영화학과 동기인 박건호는 한때 좋은 영화감독이 될 줄 알았지만 현재는 도박에 빠져 빚 밖에 없는 사채업자이다. 박건호는 자신을 찍어서 출연료를 달라며 가끔 감독을 불러내고, 그때마다 감독은 카메라를 들고 그를 만난다. 영화 제목 ‘사갈蛇蝎’은 뱀과 전갈의 한자어로 ‘남을 해치거나 심한 혐오감을 주는 사람’을 뜻한다. 감독은 사갈 같은 박건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About Movie

이동우 감독은 전작 <셀프-포트레이트 2020>에서 우연히 알게된 영화감독 출신의 한 노숙자의 삶을 담았다. 알콜중독에 노숙자 신세지만 그는 새 영화를 만들고 싶어 했다. 감독은 자신의 다큐멘터리가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이상열에게 뭔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다큐를 찍은 이후 그의 삶은 나아지기는커녕 더 안좋아졌다. 그러던 이동우 감독 앞에,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대학 시절 영화학과를 함께 다녔던 동기 형인 박건호가 나타났다. 그는 도박중독에 걸려 끊임없이 돈을 빌리는 막장 인생을 살면서, 남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다. 제목인 ‘사갈’(蛇蝎)은 뱀과 전갈의 한자로, ‘남을 해치거나 심한 혐오감을 주는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는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 해를 주는 ‘사갈’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이동우 감독은 박건호를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촬영을 계속한다. 촬영이 거듭돼도 막장인 그의 삶은, 그의 다짐과는 달리 도통 나아질 기미가 없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의 삶이 바뀔 거라는 희망은 사라진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감독이 촬영을 중단하고 답 없는 인생을 사는 박건호에게서 도망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영화는 결국 구원할 수 없는 비루한 타인의 삶을 촬영하고 배열하여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버는 다큐멘터리스트의 숙명적인 윤리적 딜레마 앞까지 우리를 안내한다. 카메라의 무서움을 절실하게 깨달은 그의 다음 작품을 빨리 보고 싶다. 

Director

  • 이동우Lee Dongwoo

    1991년 출생. 한국의 인디 펑크 뮤지션을 다룬 다큐멘터리 <노후 대책 없다>(2016)로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과 제 1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셀프-포트레이트 2020>은 그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