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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땅The Continuing Land

조희영

  • 한국
  • 2022
  • 87min
  • 12 +
  • DCP
  • color
  • 극영화

런던에서 유학 중인 호림은 산책 중에 우연히 주운 캠코더 속에서 낯선 여자의 모습과 의미 없는 풍경이 담긴 영상을 발견한다. 얼마 뒤, 호림은 전 애인이었던 동환을 만나고 동환에게 자신이 핸드폰을 잃어버렸으니 친구에게 대신 전화를 해 달라고 한다. 동환과 함께 친구의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동환의 여자 친구인 경서가 오고, 이 셋은 경서가 만나기로 한 친구를 기다린다. 경서의 친구는 호림이 캠코더 영상에서 봤던 그 여자였고, 동환, 경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구의 연락을 기다리는 호림은 사실 핸드폰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영화 속 4명의 이야기는 낯선 땅의 풍경위로 우연처럼 겹치며 이어진다. 

About Movie

조희영 감독의 장편데뷔작  <이어지는 땅>은 만나고 헤어지는 매일의 일상 속에 내재된 정서와 감정을 아름다운 이미지와 유려하게 이어지는 서사에 담아내려는 특별한 영화적 시도다. 런던의 어느 아름다운 공원에서 호림과 옛 애인 동환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영화는 야외 카페와 교외의 거리를 지나 동환과 경서의 집으로 이어진다. 헤어진 애인을 그리워하는 호림과 옛 애인과의 우연한 만남을 회피하거나 거절하지 못한 동환, 직감적으로 모든 걸 알면서 집으로 초대한 경서, 그 집에 초대받은 이연은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서로 주고받는다. 그리고 영화는 호림과 이연을 따라 터널을 통과한 후 이탈리아의 밀라노로 이동한다. 이연은 호림이 발견한 캠코더 속의 주인공이었고, 이 신비로운 우연은 이연이 세상을 떠난 옛 사랑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계기를 만든다. 이연이 한국에서 온 화진과 우연히 만나 거리를 걷고 대화를 하고 키스를 하기까지 약 10분간 이어지는 산책 시퀀스는 이 영화의 백미다. 눈을 뗄 수 없이 아름다운 화면 속에서 두 남녀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끊기지 않는 대화를 이어가다가, 마음이 통했음을 확인한다. 영화는 정치, 사회, 경제적 맥락이 거세된 유럽의 도시를 배경으로 영화 속에 인물의 감정과 정서에만 온전히 집중하면서, 만나고 헤어지고 걷는 인물들을 따라간다. 그리고 그 과정 안에 스며 있는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과 정서를 포착하여 성공적으로 담아낸다. 그저 우아하고 유려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영화다. 

Director

  • 조희영Jo Hee-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