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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대, 한국영화의 풍경들
송경원 (영화평론가) × 김병규 (영화평론가) × 김소미 (「씨네21」기자)

작년과 올해의 한국영화계를 정의하는 두 개의 키워드는 OTT 전성시대와 한국영화 위기론일 것이다. 팬데믹 이후 넷플릭스를 필두로 국내외 OTT들은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펜데믹이 시작되자 극장은 위험한 공간이 되었고, 관객들은 재밌는 콘텐츠를 안전하게 볼 수 있는 OTT로 대거 이동했다. 극장에서 관객이 사라지자 한국영화들은 연이어 개봉을 미루었고, 한국영화 신규 투자가 멈추기 시작했다. 그러자 극장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영화산업의 위기론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극장 관람료 인하, 공적 지원 확대, 한국영화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하는 대책은 일견 그럴 듯해 보이지만 구체성과 현실성이 부족해 다소 공허해 보이고, 무엇보다 관객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OTT 전성시대를 맞이한 지금, 산업관계자들이 앞다투어 위기라고 말하는 한국영화의 풍경은 모두에게 같은 모습으로 보이는 것일까, 한국영화는 진짜 위기인 것일까, 과연 평론가들이 바라보는 한국영화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현장에서 활동하며 한국영화의 최전선에서 한국영화의 위기를 목격하고 있는 세 명의 영화평론가와 영화기자 - 이제는 오랫동안 한국영화의 부침을 지켜보며 어느덧 중견 평론가가 된 「씨네21」의 송경원 평론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젊은 영화평론가 중 한 명인 김병규 평론가, 그리고 현재 한국영화계의 최전선에서 한국영화의 현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기록하고 있는 「씨네21」의 김소미 기자 - 가 한자리에 모였다. 1990년대 중반의 침체되고 활력을 잃었던 프랑스 영화계를 은유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이마 베프>로부터 시작하여 현재의 한국영화의 풍경으로 이어질 그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한국영화의 복잡한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송경원 (영화평론가) 현재 「씨네21」 기자로 일하고 있다. 2009년 「씨네21」 영화평론상을 수상하며 영화평론가로 데뷔했고, 영화 뿐 아니라 게임, 애니메이션에 대한 비평도 병행하고 있다.

  • 김병규 (영화평론가) 2018년 「필로」 신인평론가, 「씨네21」 영화평론상을 수상했다. 연출작으로 단편 <늦은 산책>(2023)이 있다.

  • 김소미 (「씨네21」기자) 「씨네21」 기자. 영화비평잡지 「anno.」의 창간 편집팀에서 출발해 2017년부터 4년 간 CGV 아트하우스 큐레이터로 상영 후 해설 프로그램을 맡았다.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하우스 등을 진행했고 영화와 관객의 만남이 있는 다양한 장소에서 관객과의 대화(GV), 인터뷰 등을 진행한다. 전주, 제천, 들꽃영화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예심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웹진 <채널예스>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를 연재 중이다.

  • 이마 베프 Irma Vep
  • 올리비에 아사야스 Olivier Assayas
  • 프랑스 / 1996 / 99분 / 극영화 / Color / 15세이상관람가
  • 6월 4일 (일) 11:00 무주전통생활문화체험관

한때는 유명한 프랑스 영화 감독이었지만 지금은 별볼일 없는 르네 비달은 1915년에 만들어진 무성영화 <뱀파이어>의 리메이크 영화를 계획한다. 비달은 홍콩에서 액션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매기 청을 영화 속 범죄집단인 뱀파이어의 우두머리인 ‘이마 베프’역으로 캐스팅한다. 그러나 파리에 도착한 그녀를 기다리는 건 창작의 활기가 사라진 썰렁한 제작 현장과 불편한 의상, 그리고 지친 기색을 감추지 않는 감독 뿐이다. 매기는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스탭 조이의 도움으로 촬영을 마친다. 그러나 완성된 작품은 최악의 평가를 받고, 감독은 구제불능의 상태가 된다. 프랑수와 트뤼포의 기념비적 걸작 <400번의 구타>(1959)에 출연했던 장 피에르 레오와 <첨밀밀>(1996)에 출연했을 무렵의 장만옥의 모습을 볼 수 있다.